캐나다 런던에서 어쨌든 일을 하고 살아야 한다.
나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온 거고, 거지니까.
구직한 사이트는 인디드(indeed.ca).
영어로 이력서를 작성하고는 정말 서버/캐셔 직에는 되는 대로 지원했고...
바로 다음 날에 한 카페에서 전화가 왔다.
그런데 나는 캐나다에 스팸/사기 문자가 많다고 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받았다
지금 생각해보니 정말 미쳤네...
전화를 두 번인가 세 번 안 받았더니 더 오지는 않았고, 대신 문자가 왔다.
안녕! 나는 (가게명) 담당자 누구인데, 인디드에서 지원한 거 봤어. 이 포지션에 계속 관심이 있다면 다시 전화해줘!
뭐 이렇게...
하지만!
또 문제가 있다.
캐나다는 인터넷으로 하는 게 느리다고 해서 면접 준비를 반도 안해뒀던 것이다...
부랴부랴 번역기 켜고 내가 하고 싶은 말 영어로 정리해서 문서를 만들어 두었다.
그리고 전화 인터뷰 이후 실제로 가서 인터뷰를 하게 된다고 들어서 조금 방심했던 것도 있다.
하여튼 그렇게 전화를 걸고, 하이어링 때문에 전화했다고 설명했다.
이후로 내가 받은 질문들은 다음과 같다.
일할 수 있는 비자 가지고 있지?
> 물론이지. 24년에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받았어. 오픈 워크 비자.
캐셔 해본 적 있어?
> 응 한국에 있을 때 해본 적 있어. POS도 사용할 줄 알아.
마감 시간이 오전 1시쯤인데, 그때까지 (늦은 밤에도) 일할 수 있어?
> 당연히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가게로부터 집까지 걸어서 10분 거리니까 별 무리가 없다고.
그리고... 무슨 익스피리 어쩌고 질문을 하길래 내 이전 경력을 묻는 건가? 했다. 그래서 약 5개월동안 어디에서 일했는지를 설명했는데, 무슨... "그럼 너 5개월동안만 일할 수 있는 거야?" 라는 대답이 돌아오는 게 아니겠는가...!!!
미친 "언제까지 일할 수 있는지" 를 묻는 거였다. 아직도 이 문장이 도대체 어떤 문장이었는지 감도 오지 않는다...
조금 어버버 하면서 있었는데, 다음에 또 연락할게! 하면서 끊었다.
나도 기다리고 있겠다 하면서 끊었다.
그리고 감이 왔다.
이거... 테스트(뭐라고 했더라) 날짜도 안 잡는 거 보니까 불합이겠구나...
그리고 그 생각대로였다.
몇 주가 지난 지금도 감감무소식에, 인디드에는 새 채용 공고가 올라오기까지 했다.
하... 이걸......... 조언해주실 분 있으면 해줬으면 좋겠다,,,,,,,,,,,,,,,,,,,,,,,
구직... 간절해지네 이거...
심지어 저 전화 이후로 오는 연락이 없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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